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출자 상반기 70% 조기 집행

모태펀드 예산 70%가 상반기에 집중 출자된다.

중소기업청은 벤처투자시장 활력 회복을 위해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KVIC)를 통해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총 1600억원을 투입하고, 이 중 7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출자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예년에 비해 2개월 이상 앞당긴 것으로, 중기청은 상반기 중 30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 결성을 지원키로 했다.

사업 방식과 지원 규모, 출자 시기도 크게 바뀐다.

중기청은 신성장 동력, 녹색산업 및 방위산업 분야 전문 투자 펀드를 출자 지원 대상에 신규로 포함시켰다. 모태펀드 출자비율을 펀드 결성 약정액 최대 50%까지 우대 지원키로 했다. 일반적인 모태펀드 출자비율(30%)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다.

중기청은 3년 이하 창업 초기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펀드에 대해 정부의 출자비율을 기존 60%에서 80%로 높여 지원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의 구조조정 및 M&A에 투자하는 펀드와 구주 인수 펀드에 대한 출자 비율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했다.

중기청은 연 3회로 제한한 출자 시기를 10억원 미만의 경우 연중 수시 출자로 사업 규정을 개선했다. 수요를 적기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조주현 벤처투자과장은 “급격히 위축된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조기 집행하는 것 외에도 사업 방식과 지원 규모를 개선했다”이라며 “그린에너지 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8일 1차 모태펀드 출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달 21일까지 사업 신청·접수를 받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