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벤처(www.skyventure.co.kr)가 지난 11월부터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받은 해외기업과 경쟁이 가능한 국내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1차 결과를 발표했다.
스카이벤처에 따르면, 휴대폰 등 다양한 이동형 단말기에 적용되는 모션 센싱(motion sensing)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인 ‘마이크로인피니티’(대표 정학영)가 올해 실리콘밸리에서 1,900만불(한화 279억원)을 투자받은 인벤센스보다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마이크로인피니티는 항법 분야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모션 센싱 솔루션’ 제공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단순 모션 센서 공급업체인 인벤센스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휴대폰 주변소음 제거 기술 분야에서는 ‘비손에이엔씨’(대표 박영엽)가 올해 1,500만불(한화 220억원)을 투자받은 미국의 ‘오디언스’사와 필적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손은 이미 국내 메이저급 휴대폰 제조사와 호환성 테스트를 마쳤고, 내년초부터 칩이 탑재된 상용 제품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사인 오디언스보다 뛰어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웹브라우저 분야에서는 팬터로그인터렉티브(대표 김유석)가 올해 1,300만불(한화 190억원)을 투자받은 미국의 스카이파이어를 능가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팬터로그가 개발한 브라우저(제품명 : IB)는 올해 4월에 LG텔레콤이 출시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OZ’에 탑재되어 7개월만에 가입자 43만명을 확보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모바일 위젯 분야의 경우 바이콘미디어(대표 이재철)가 올해 440만불(한화 62억원)을 투자받은 실리콘밸리의 ‘플러스모’와 비견될만한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콘미디어는 플랫폼 기술, 위젯 제작 방식, 수익모델 등에서 플러스모를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서비스 파트너십을 갖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도 갖고 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스카이벤처 김창훈 팀장은 “이번에 발굴한 국내 벤처기업들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실리콘밸리 VC에게 투자받은 기업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이번 국내기업 발굴 결과를 토대로 국내 대기업 사내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과 중견 벤처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신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벤처는 유망 분야의 글로벌 투자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국내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