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PC 시장 경기침체로 `빨간불`

올 세계 PC 시장 경기침체로 `빨간불`

전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세계 PC 출하대수는 3억1,380만 대로 전년 대비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IDC는 2008년 3분기 전세계 PC 출하 대수는 7,880만 대(2008년 전체 3억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의 높은 성장을 했지만, 이러한 두자리 수의 성장이 2009년에도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IDC 권상준 연구원은 “경기 침체 이후 IDC는 2009년 전세계 PC 출하 대수를 3억1,380만 대로 하향 조정해 전년 대비 3.8%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2010년부터 지연된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면, 2007에서 2012년까지 5개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5% 로 당초 기대치인 12.4% 보다 낮지만, 두자리수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역별로 PC 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미국은 금융 위기로 인해 내수가 침체되면서, 2008년 4분기부터 미국 내 PC 수요는 하락할 전망이다.

데스크톱은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일부 대기업과 공공 시장에서의 수요는 지속되겠지만, 노트북으로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전망 기간 내내 힘들 다는 것. 2008년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출하 대수는 각각 3,140만 대와 3,470만 대로 최초로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앞선 해로 기록될 것이며, 노트북이 데스크톱 시장을 지속적으로 잠식, 대체함에 따라 데스크톱은 연평균 9.5% 감소할 전망이다.

서유럽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니 노트북의 호조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서유럽 휴대폰 시장은 포화돼, 통신 회사는 3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종 기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결과, 미니 노트북은 서유럽 통신 회사로 하여금 3G 서비스를 결합 또는 번들 상품으로 제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실제로 서유럽 시장에서 미니 노트북의 출하 대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물론, 커머셜 시장의 IT 비용 절감 노력에 의해 데스크톱은 2012년까지 연평균 4.5% 감소를 보이겠지만, 미니 노트북을 포함한 노트북 시장이 연평균 19.6% 성장하면서, 전체 PC 시장은 연평균 11.0% 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경기 침체에 의해 커머셜 시장에서 IT 예산이 감소, 일본의 2009년 예상 PC 출하 대수는 1,530만 대로 전년 대비 2.9%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일본은 2009년 하반기 또는 2010년 상반기에 PC 수요가 회복을 보인다면 그간 지연되었던 교체 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PC 수요가 거의 포화되어 있는 성숙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201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8%에 그칠 전망이다.

다른 지역과 동일하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노트북이 주요 성장 동력이며, 2008년 데스크톱은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런 형상은 2009년에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경기 침체에 의해 커머셜 시장에서 IT 예산을 절감함에 따라 2009년 PC 시장 성장률은 한자리수인 7.0% 로 하락하겠지만, 2010년부터는 다시 두자리수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와 중남미, 동유럽과 중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을 포괄하는 기타 지역의 2008년 예상 PC 출하 대수는 7,180만 대로 전년 대비 16.3%의 높은 성장을 하겠지만, 경기 침체를 반영, 2009년에는 한자리수 성장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기타 지역 역시 2010년부터 회복세를 보여 연평균 13.3% 의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중남미 시장의 미니 노트북은 정부 주도하에 교육 시장에 보급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 경기 침체와 향후의 불투명한 경제 상황은 PC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IDC 권상준 연구원은 “전세계 경기 침체이후 IDC 는 2012년까지 출하 대수 기준 연평균 성장률을 기존 12.4% 에서 10.5%로 하향 조정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의 성장률 전망이 가장 큰 폭으로 변경됐다”며 “경기 침체에 의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2009년 성장률의 하향 조정이 요구되었으며, 2010년부터는 그간 지연된 교체 및 신규 수요가 발생하여 PC 시장은 다시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