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투자펀드, 러시아 `컨`부두 사업 투자자로 참여

 국토해양부가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조성한 국제물류투자펀드(2007년 12월, 1조3800억원)가 오는 6월 러시아 나호드카항 ‘컨’ 부두 개발과 운영사업에 약 110억원을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러시아 나호드카항은 러시아 극동의 관문으로 석유항, 해상무역항(다목적부두), 어항 등 총 38선석을 갖추고 석탄, 목재 등을 처리하고 있어 컨테이너 전용 부두가 없다. 그러나, 부산항과의 콘테이너 운송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 등의 한국측 컨소시엄과 나호드카 어항(Fishery Port)의 소유주인 러시아 DVTG가 어항 시설을 컨테이너 전용 부두로 전환하기 위해 2007년 12월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작년 10월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이번 1500억원 규모의 나호드카항 컨 부두 개발·운영사업에 대한 계약은 지난해 12월 31일 체결했다.

 부산항만공사 등 사업 주체들은 2011년 컨 부두의 본격 개장에 앞서 2009년 상반기부터라도 일부 공간을 활용하여 임시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2011년 컨테이너 부두가 본격 개장되면 국내의 앞선 항만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 화물 처리와 물류비 절감을 통해 러시아·CIS 국가와의 수출입 물동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에는 동 부두에서 연간 4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사업성이 유망하다고 국토해양부는 설명했다.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한국측 사업 주체들은 지분 투자의 형태로 약 110억원 정도의 국제물류투자펀드 자금 활용을 희망하고 있으며 컨 부두 개발사업에 필요할 경우 추가 펀드자금 투입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국제물류투자펀드의 러시아 나호드카항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향후 동 펀드가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재원 조달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