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서버 안거치고 정보 공유"

"중앙 서버 안거치고 정보 공유"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다양한 센서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정보를 수집·처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기술이 개발됐다.

 최덕재 전남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석승준 경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송왕철 제주대 컴퓨터공학전공 교수 등과 공동으로 P2P(Peer to Peer) 방식의 오버레이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해 센서 네트워크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을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내 센서네트워크 연구분야에서 처음 거둔 선도적인 성과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기존 중앙서버의 클라이언트와 서버 모델로 작동하는 개념과 달리 PC들이 서로 연결돼 자원을 공유하고 모든 참여자가 서버인 동시에 클라이언트 역할을 수행하는 P2P기술을 활용해 이뤄졌다. P2P방식은 서로 다른 통신환경과 시스템 구조, 서비스 목적에 따라 중복 구축돼 자원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돼 온 센서 네트워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효과적인 유비쿼터스 시대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이 가능한 모든 정보 단말기를 지칭하는 등록 피어 간 가상 네트워크인 오버레이 네트워크가 만들어짐으로써 중앙서버에 미리 등록하지 않아도 정보의 상호 공유가 가능해진다.

 최 교수팀은 여러 목적으로 이미 설치돼 있는 다양한 종류의 센서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정보를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의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KOREN)을 이용, 상호 공유했다. 이로써 이미 구축돼 있거나 향후 구축될 다양한 센서네트워크 정보를 해당 센서네트워크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다양한 응용 서비스 개발자들도 쉽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장차 필요한 사용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범용 P2P USN 프레임워크 개발도 추진 중이다.

 최 교수는 “전 세계에 산재한 다양한 센서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국가 또는 전 세계적인 센서네트워크 인프라 스트럭처를 구성해 다양하고 신속한 유비쿼터스 서비스 제공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