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업 연구개발 및 기업 지원기관의 신년사를 요약하면 ‘기업 상생협력과 융·복합 기술개발’로 압축된다.
비록 매년 되풀이되는 새해 각오처럼 보이지만 올해는 그 톤이 높고 강하다. 이는 지난해 광주 광산업이 거둔 호실적에서 비롯되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광주 광산업계는 댁내광가입자망(FTTH) 구축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보다 30∼50% 매출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한국광기술원·광주테크노파크·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통신연구센터 등 광 관련기관은 올해에도 업체들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새로운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 겸 선도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새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은영 한국광기술원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광산업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지원 활동이 더욱더 발전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시장성 및 기술 트렌드를 잘 고려해 광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기술 개발로 광 관련 기업이 사업 영역을 확장,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남헌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도 “광주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전략산업과 주력산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가장 큰 목표를 둘 계획”이라면서 “특히 기업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모든 정책적 수단을 신속하고 과감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댁내광가입자망(FTTH) 실험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 IPTV 서비스의 상용화에 기여해온 ETRI 광통신연구센터는 방통 융합 및 유무선 통합서비스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고재상 센터장은 “이로써 광주지역 업체들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을 선점해 나갈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인원 고등광기술연구소장은 “세계 최고의 연구시설을 구축해 산학연 연구활동의 교류 및 공동 연구를 강화하겠다”는 신년 계획을 발표했으며, 강창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호남권기술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곧 생기원의 성장’이라는 소신을 갖고 지역 자동차와 신에너지, 나노기술 분야의 부품소재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