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경 정보화전략실장 "범 정부차원 EA 마련"

정하경 정보화전략실장 "범 정부차원 EA 마련"

 “국가정보화를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설계도를 만들겠습니다. 또 전자정부 예산을 조기에 집행, 경기 부양에도 일조할 것입니다.”

 정하경 신임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52)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범정부 차원의 정보화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를 처음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A는 조직의 프로세스와 정보시스템, 부서 구조와 기능을 포괄적이고 정확하게 기술해 성과관리나 사업최적화를 위해 주로 일반 기업의 선진 경영기법으로 도입되고 있다.

 정 실장은 “그동안 개발과 확산에 초점을 맞춰 방만하게 운영돼온 국가정보화가 EA로 체계화되면 우선 투자 분야가 명확해지고 중복 투자가 해소될 것”이라며 “정보화 사업이 중구난방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보다 응집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정부 각 부처의 EA 계획안을 수렴해 범정부차원의 EA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범정부 차원의 EA가 만들어지면 국가정보화 5개년 계획의 내년 예산부터 EA를 통해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실장은 이와 함께 국가정보화기본법, 전자정부법, 개인정보호호법 등 국회에 계류중인 정보화 관련법이 제·개정되면 국가정보화 사업의 제도적 기반이 더욱 공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국가정보화기본법에는 국가정보화 사업의 기능별 재정비는 물론이고 국무총리산하 정보화추진위원회를 대통령직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로 격상시키고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 실장은 또 전자정부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 경제 살리기에도 적극 동참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국가DB 구축사업,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 등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투자의 경우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에 대부분 집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우선적으로 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성고, 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정 실장은 행정고시 22회로 총무처와 행안부에서 인사기획과장, 조직실장 등을 역임한 인사·조직 전문가로 통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