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을 선두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면서 지식 경영의 개념까지 포괄하는 프로세스·지식연계시스템(PKMS)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PKMS 도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한국고용정보원이 보완 작업을 통해 업무 혁신을 PKMS로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 에너지관리공단 등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PKMS란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와 지식관리시스템(KMS)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면서 맞춤형 지식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어떤 업무를 할 때 단계별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다 해당 단계마다 법령이나 규칙 등을 찾아주기 때문에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
◇올해 도입 시작될 듯=근로복지공단(이사장 김원배)은 올해 6개 프로세스를 우선적으로 표준화하고 여기에 맞춤형 지식을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10개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2011년까지는 모든 업무에 대해 PKMS를 적용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은 PKMS 솔루션 도입에만 3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근로복지공단은 PKMS 전 단계로 프로젝트 관리시스템(PMS)을 구축하고 지난 2일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PMS는 각 사업별로 전략과제를 정하고 이 과제가 제대로 관철되는지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를 PKMS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에너지관리공단이 PKMS 프로젝트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제품을 검토 중이다. 지난 해에는 파주시 등 지자체에서도 시범적으로 PKMS 도입을 시작했다. 업무혁신 시스템을 구축한 한국고용정보원은 올 해 이를 보완해 기간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PKMS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송재영 근로복지공단 실장은 “PKMS는 맞춤형 지식을 연결해줘야 하기 때문에 3∼4명 정도가 전담해 정보를 계속 업그레이드 해줘야 한다”며 “그러나 그 3∼4명이 3000∼4000명의 업무를 혁신하게 되기 때문에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성과 거둘 수 있을까=노동부는 PKMS를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30% 가량 향상한 바 있다. 초보자도 프로세스를 따라 업무를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업무를 익힐 수 있고, 필요한 지식을 일일이 찾을 필요 없이 일을 처리하는 단계에 맞게 지식이 제공되기 때문에 효율이 높아진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업무를 단계별로 표준화하고, 이를 DB에 저장해 그 프로세스에 따라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각 단계에서는 꼭 맞는 맞춤형 지식을 연결해 주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천명이 일하는 공공기관에서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2∼3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희철 리얼웹 부회장은 “이제 시장은 초기 단계”라며 “업무혁신에 관심이 많아 앞으로는 기대해 볼 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