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휘센 신제품·사업전략` 발표

 LG전자가 ‘전문화’와 ‘수직 계열화’를 앞세워 4년내 세계 최고 수준의 토털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또 기술과 디자인을 강화한 2009년형 신제품을 통해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밝혔다.

 LG전자(대표 남용)는 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2009년 휘센 신제품 및 사업전략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에어컨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새해부터 독립사업부로 승격한 에어컨사업본부는 이번 발표회에서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가정용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홈네트워크와 빌딩관리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토털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컴프레서 사업팀을 신설, 부품부터 세트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도 갖췄다.

 노환용 에어컨사업본부장은 “9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정용 에어컨 분야의 노하우를 살려 상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이미 토털 공조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 연내에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대형 건물에 구축되는 상업용 에어컨 및 공조 시장은 미국의 캐리어와 일본의 다이킨 등이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중앙공조와 솔루션 등의 역량을 강화하고 LG의 브랜드 파워를 통해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사업본부 체제 승격에 따른 전문화와 함께 △부품, 제품, 솔루션 등에 이르는 통합 시너지 창출 △홈네트워크, 빌딩관리 솔루션 등 신사업 역량 육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중아시아·아시아·중남미·CIS·중국 등 6개 지역별로 마케팅 전담 조직인 ‘RBL(Regional Business Leader)’과 주요 제품군별 ‘PBL(Product Business Leader)’을 중심으로 해외 마케팅에도 적극 나선다. RBL과 PBL은 해당 지역과 제품별로 고객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개발과 수주, 공급 등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사용자의 위치와 인원 수를 감지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체감지 로봇’ 기술을 적용한 2009년형 휘센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