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위성방송 "외형 확대보다 내실 우선"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외형 확대보다 내실 우선"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이 새해 외형확대보다는 ‘명품 HD 매체’ 전략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키로 했다.

 6일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가입자 수 목표가 지난해보다 12만 늘어난 247만 가구라고 밝혔다. 이는 2007년 19만, 2008년 20만 가입자 순증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목표치다.

 회사 측은 인터넷(IP)TV 등의 신규 매체 출현을 감안해 단순히 시청자 수 늘리기 보다는 기존 시청자 층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열해지고 있는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저가 출혈경쟁에 나서기보다는 고급 HD 상품 위주의 타깃 마케팅으로 실속을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명품 HD 방송’을 올해 회사 키워드로 꼽고, 현재 16개 수준인 HD채널을 연내 23개까지 늘려 가기로 했다. 또 8000원∼1만원대 저가 상품 고객은 유지하는 전략으로, 2만원대 이상 고가 상품 가입자는 적극 유치하는 전략으로 대응키로 했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HD보급형 셋톱박스 출시 등에 힘입어 신규 가입자의 70%를 HD로 유치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HD상품의 진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며, HD방송에 있어서는 우리 회사가 주도권을 잡아 성장할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7월과 9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외부기관(엠브레인) 조사에서 ‘HD방송 서비스’의 인지도는 자사가 33%로 가장 높게 나왔다고 소개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