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강화한다. 미래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경기부양효과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폐기물에너지 분야에 뭉칫돈을 푼다. 폐기물에너지는 국내 신재생에너지원 76% 정도를 차지한다.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폐기물전처리·고형화연료(RDF) 시설과 소각열회수시설, 매립가스회수시설 등 기반시설 57개를 확충한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올해 506억원, 2010년 2724억원, 2011년 3642억원, 2012년 2428억원 등 향후 4년간 9300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총 1만6196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농림수산식품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산림청 등과 공동으로 ‘초본계·해양계 바이오매스 에너지화’에 2012년까지 모두 1조1220억원을 투입, 일자리 2만4372개를 만들기로 했다.
산림청과는 산지·수변구역·유휴 농경지 등에 바이오 순환림을 조성하고 농식품부는 신품종 바이오작물과 에탄올·바이오 플라스틱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농식품부는 미세조류와 해조류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과 고효율에너지를 추출하는 기술을 확립해 2020년까지 상용화하기로 했다.
바이오매스 에너지화와 관련한 정부 방침은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과 같은 전후방 산업으로 파급하겠다는 것이다. 산업 전반에 걸쳐 폐기물처리비 절감, 원유 대체는 것은 물론이고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줄일 수 있다. 2012년까지 연 3조3911억원, 2020년까지 연 8조583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농림업, 에너지화하는 전력·가스공급업, 자원화하는 비료업 등 생산기반 구축에 2012년까지 758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3019개도 만들 계획이다.
가축분뇨를 퇴비·액비로 자원화하는 시설에도 2012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한다. 자연순환농업을 활성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며 일자리 1500개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환경부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사용이 끝난 매립지로 인한 환경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토지이용을 극대화시켜 923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