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17개로 묶는다

정부, 17개 부문 묶어 이달내 발표

 정부가 준비 중인 가칭 ‘신성장동력 비전과 발전전략’에 융합IT, 고도국방, 첨단보건의료, 미래환경, 선진금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7개 부문의 신성장동력을 발표할 계획이다.

 6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국무총리실에서 취합해 온 범부처 신성장동력 과제를 청와대가 종합 정리해 ‘신성장동력 비전과 발전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이달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17개 분야로 나눠 제시될 범정부 신성장동력에는 지난해 지식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2개 신성장동력 과제가 내용별 융합을 거쳐 12개 안팎으로 통합된다.

 여기에 새롭게 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방송통신위원회·환경부·국방부·보건복지가족부 등의 △융합IT △미래환경 △선진금융 △고도국방 △첨단보건의료 등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범정부 신성장동력을 녹색기술산업·첨단융합산업·고부가서비스산업의 크게 3대 카테고리로 묶어 마련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지경부·문화부 중심의 신성장동력이 품목·하드웨어(HW) 중심이었다면, 이번 범정부 신성장동력은 인프라성 서비스, 소프트웨어(SW), 금융 등을 총망라한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신성장동력은 전체 투자의 90%를 민간에서 담당할 정도로 민간 중심이었지만, 이번 범정부 과제에는 민간이 담당할 수 없는 금융·국방·물류·보건 등의 사회기반적 요소를 추가하는 것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신성장동력이 추상적인 개념에 머물지 않고, 실물경제 회복에 기여하면서 장기적으로 국가 성장 청사진으로 자리 매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방송통신, 신소재와 로봇, 바이오와 식품에 이르기까지 융합 신산업에 새로운 투자가 생겨나고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하는 것이 신성장동력의 요체”라며 “국가 기간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이고 의료·관광·교육·금융 등의 서비스산업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각계의 의견을 반영했으며, 고용창출 능력이 높은 서비스 분야도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대통령 신년연설에서 제시된 녹색기술산업, 첨단융합산업, 고부가서비스산업의 3대 분야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유형준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