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각 산업에 대대적인 개편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2009년 해외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이 과정을 거치면서 산업내 기업의 위상변화 등 산업재편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산업재편과 관련,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 판도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반도체산업 경우 ‘독일의 키몬다, 대만의 난야, 프로모스, 파워칩 등이 메이저업체에 인수합병(M&A)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녹색성장정책이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한 포스트 교토의정서 협상이 올해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릴 총회에서 완료될 예정”이라며 녹색성장과 관련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 진정’도 올해의 트렌드로 제시됐다. 연구소는 “통상 3개월의 시차를 고려하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공급 조치는 2분기부터 점차 효과를 나타내면서 금융위기 해소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다만, 금융기관의 자금공급 위축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밖에 경기침체 심화, 경기부양 본격화, 국가자본주의 대두, 신국제금융질서 모색, 국제 원자재가격 약세, 협력외교 강화, 다원주의 문화 확산 등을 10대 트렌드로 뽑았다. 10대 트렌드와 관련한 3대 키워드로는 ‘불황’ ‘응전’ ‘변화’를 꼽았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