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의 매각 작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대우일렉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7일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와 대우일렉 매각을 위한 협상을 최근까지 벌였지만 양측의 조건이 서로 맞지 않아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작년 8월 모건스탠리의 인수 철회 이후 리플우드와 10월부터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리플우드가 자금 마련에 애를 먹으면서 협상이 좌초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플우드는 채권단에 자금 지원 등 무리한 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달 말일 사임한 이승창 대표이사 후임으로 이성 전무를 새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채권단은 러시아계 사모펀드와 협상에 나서거나 새로운 대상자를 물색할 예정이다.
한편 리플우드와의 매각 협상까지 실패하면서 대우일렉은 세 번째로 새로운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해온 대우일렉은 2007년 인도의 비디오콘 컨소시엄과의 매각이 무산된 이후 작년 모건스탠리의 인수 철회에 이어 이번 매각 협상 중단까지 연이어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김순기·양종석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