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외 환경규제와 관련, 우리 중소기업들의 이해와 준비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5일부터 17일까지 116개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최근 EU·중국 등의 무역과 연계한 환경 규제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알고는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는 대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8.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환경규제가 향후 경영에 미칠 영향 정도를 묻자 31.0%가 ‘보통’으로 예상했고, 27.6%와 11.2%는 각각 ’크게’ ‘매우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문제에 대응하면서 겪는 애로 사항으로는 ’정보 부족’(42.2%), ‘자금 부족’(27.6%), ‘전문인력 부족’(17.2%)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정부에 관련 지원책(복수응답)으로 △환경 관련 자금지원 확대(56.0%) △환경규제 정보 제공 강화(43.1%) △환경관련 전문인력 지원(10.3%) 등을 요청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 (RoHS), 전기전자제품 폐기물처리지침(WEEE) 등이 대표적 해외 환경규제로 예시됐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