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디파이언스](https://img.etnews.com/photonews/0901/090108051807_306482037_b.jpg)
◆디파이언스
007의 매력을 다른 영화에서 느끼는 기분은 어떨까. 제임스 본드로 나왔던 다니엘 크레이그의 신작 ‘디파이언스(definance)’가 이주에 개봉한다. 나치의 학살에 맞서 싸운 유대인들의 투쟁 실화를 다룬 영화.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영웅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혼란 속 유대인들의 집단의식과 행동방식을 다뤘다는 데 있다. ‘우리가 살아남는 게 저들에 대한 복수’라는 대사가 이를 말해준다.
1941년 벨로루시의 어느 마을이 나치에 점령된다. 나치는 유대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솎아내 학살을 시작하고 더불어 살던 이웃들도 유대인 사냥의 선봉에 선다. 나치에 부모를 잃은 비엘스키 형제들은 숲 속으로 들어가고 수많은 유대인들이 뒤를 따른다. 나치의 위협과 식량난에도 유대인들은 큰 형 투비아(다니엘 크레이그)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지만 전세가 격해지면서 몰살 위기에 처한다. 이때부터 투비아는 20세기의 모세가 돼 유대인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