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IT서비스산업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 개최](https://img.etnews.com/photonews/0901/090108053130_1765888949_b.jpg)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IT아웃소싱 시장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소폭 성장, 시장 규모가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매년 20%가 넘는 성장을 기록한 데이터센터의 경우 올해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며 시장 규모도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공공 시장과 금융 시장은 예산 삭감과 정보 효율화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주최로 8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2009년도 IT서비스산업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에선 전반적으로 올해 IT서비스 시장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국내 시장 중 공공, 금융분야 IT투자가 축소되면서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행사에선 가트너, 오픈타이드, 삼성SDS, 금융감독원, 안철수연구소, 동부CNI 등 IT서비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동부CNI는 IT서비스 부문 전망을 발표하고 IT아웃소싱분야가 올해 서비스 시장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우 2008년까지 22.2%의 빠른 성장을 보였으며, 향후 몇 년간 이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전체 시장규모는 2008년 6500억원 규모에서 올해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남상위 동부CNI 부장은 발표에서 “올해 IT아웃소싱 서비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활발하게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올해 공공부문의 경우 정부 예산 삭감과 효율화 기조 영향으로 일반, 산업·환경 등 전체 공공 분야에서 IT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발표에 나선 삼성SDS 측은 2009년 정보화 예산은 2008년 대비 -7.4%로 삭감된 3조2076억원으로 편성됐으며 컨버전스를 비롯한 통합 이슈 등 일부를 제외하면 큰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금융 IT부문 전망은 다소 어둡다는 지적이 많았다. 국제 금융 위기 때문이다. 어둡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인석 금융감독원 부국장은 “대부분 금융사들이 전체 예산뿐만 아니라 IT예산 또한 동결 내지는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차세대시스템도 신규 착수는 일단 유보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자본시장통합법,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자금세탁방지법(AML) 등 관련 법의 시행으로 일정상 불가피한 업무는 추진될 것”이며 “특히, IFRS의 경우 제 1금융권은 거의 마무리 됐지만 올해 시작될 제2금융권까지 포함하면 올해 약 1조원 정도로 추정 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안시장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국내 전체 보안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200억원 증가한 4200억원으로 예측되며 이중 안티바이러스 제품이 전체의 10%, 안티 스팸 제품이 전체의 2%, DB·컨텐츠 보안이 9%, 보안관리가 11%, 방화벽이 11%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안 분야 이슈의 경우 지식정보 유출과 인터넷 거래를 통한 위협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IT시장에 대해 가트너코리아는 올해 세계 IT시장 규모를 1조4000억달러로 예측했다. 이중 IT서비스 분야가 가장 많은 약 8200억달러, HW지출이 4000억달러, SW분야의 경우 약 2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부문-금융감독원
올해 금융 분야 전망은 어둡다는 것이 지배적인 인식이다. 금융위기로 인해 올해 금융IT부문 사업전망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BIS비율 문제 등으로 다른데 투자할 여력이 별로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인식이다.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전체 예산뿐만 아니라 IT예산 또한 동결 내지는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권의 가장 큰 사업부문인 차세대시스템의 경우 진행 중인 금융회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판단되나, 신규 착수는 일단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금융 IT분야 이슈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내부 업무시스템 개선을 위한 사업, 법제도 변경, 사고·장애 대응, 전자금융서비스 채널 확대 등이다. 내부 업무 시스템 개선을 위한 사업은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자동화기기 구매가 올해 주요 사업으로 불린다.
또 자본시장통합법, 자금세탁방지법, 바젤(BASEL)Ⅱ,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 제도 변경에 따른 투자도 예상된다. 사고·장애 대응의 경우 해킹 지능화, 대형화에 따른 투자가 소폭 예상된다. 이밖에 모바일뱅킹(VM, USIM), IP 폰뱅킹, IPTV 뱅킹 등 전자 금융 서비스 채널 확대에 따른 추가 투자도 점쳐진다.
이 중 사고대응 강화를 위한 내부통제 및 시스템 구축은 블황기인 금융권에서 그나마 큰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소폭 확대가 예상된다. 각 은행은 자본시장통합법,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자금세탁방지법(AML) 등 관련 법의 시행으로 일정상 불가피한 업무는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2008년 발생한 정보 유출 사고와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한 정보강화 정책에 필요한 정보보호 및 사고 대응을 위한 설비 및 인력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제회계기준(IFRS)를 대비하기 위한 금융권 정보시스템 규모는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증권, 보험, 카드 등 제2금융권까지 포함하면 1조원으로 추정된다. 또 자금세탁방지법(AML)를 위한 IT서비스 사업은 1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공공부문 및 IT아웃소싱-삼성SDS, 동부 CNI
올해 공공부문 IT서비스 시장은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공공 서비스 부문 정부 예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SDS가 발표한 2009년도 공공부문 IT서비스시장 예측에 따르면 올해 정부예산 10% 삭감 정책과 수년간의 인프라 구축에 따른 정보화 효율화의 영향으로 투자 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09년 정보화 예산은 2008년 대비 -7.4%로 삭감된 3조 2076억원으로 편성됐다.
공공 사업 부문별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공공 분야 중에서도 일반 행정 부문, 산업·환경 부문, 경제·통신 부문의 감소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따라서 기업은 SW산업과 서비스산업간 융합을 통해 SW-서비스 융합 시장을 창출하여 국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이바지하고, 경영환경 위기 극복의 돌파구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IT아웃소싱 부문은 전체 IT서비스 시장 중 가장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각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에 비해 4.6% 성장한 1조5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오는 2012년까지 5% 이상의 성장률로 1조8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율 상승, 국제 금융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성장세가 다소 둔화 될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라면 리스크다.
그러나 전체적인 성장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산업과 IT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고 아웃소싱이 일반화되고 있는 분위기 탓이다. 이중 특히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우 업체들이 가장 기대를 거는 분야다. 지난해까지 22.2%의 빠른 성장을 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지난해 65000억원 규모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 분야- 안철수 연구소
올해 국내 보안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2009년 국내 전체 보안시장은 2008년 대비 200억원 늘어난 4200억원으로 예측된다. 이중 안티바이러스 제품이 전체의 10%, 안티 스팸 제품이 전체의 2%, DB 컨텐츠 보안 분야가 9% 정도의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관리와 방화벽의 경우 각 11%의 마켓 쉐어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보안 시장 규모의 성장은 개인 정보 보호 분위기 증대와 새로운 보안 수요 확대 때문이다. 개인 정보 보호의 경우 지난해 트로이목마와 스파이웨어의 폭증으로 이에 대한 대응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2008년의 경우 악성 코드 증가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웜 및 파일 바이러스 등 전통적인 악성코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발견 빈도수가 현격히 줄어 2009년 새로운 형태의 보안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새로운 보안 수요는 신종 미디어 서비스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확산되고 이와 관련한 보안 수요가 핫 이슈다. 이와 함께 통합 기능 제공도 또 다른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합보안서비스로의 형태 전환으로 인해 개별 안티 바이러스는 2% 대의 낮은 성장률이 예측된다. 보안 관제 시장은 오는 2012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로 보안업계 새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편, 공공 보안 시장도 일정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법 제도 변경과 규제 이슈 때문이다. 공공 입찰 시 IT서비스와 솔루션의 분리발주로 인해 SW업체들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안 업체도 반사 이익을 받을 것으로 확실시 된다. 또 올해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국가사이버위기 관리법 등 각종 규제 관련 입법이 예상된다는 것도 보안 업체 영업엔 이로운 상황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