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보호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하나로 뭉친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대기업 등 순수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가칭)가 오는 16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지식재산보호협회는 민간 비영리 사단법인 형태로 추진되고 있으며 국내외 지식재산권 보호 기반 조성 및 유관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지재권 다출원 국가 4위에 오를 정도로 출원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지재권 보호 수준은 이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절박한 인식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지재권 보호 수준은 세계 37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지식재산보호협회는 현재까지 제일모직·아모레퍼시픽·현대모비스·농심·미래산업·LG생활건강·루펜리·G마켓의 8개 업체가 발기사로 참여를 확정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참여가 확실시된다. 특허청은 창립총회 전까지 국내 50여개업체가 협회 회원사로 참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식재산보호협회는 향후 △지재권 보호 관련 정책 제언 및 정보 제공 △국내 지재권 침해 대응 △해외 지재권 보호 지원 △특허 분쟁 해결 지원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검·경찰 등 수사당국은 물론이고 특허청·지자체 등 행정당국과 위조상품 합동 조사를 실시하고 위조상품 신고센터를 운영해 국내 지재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또 산업재산권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해 분쟁에 따른 당사자 간 해결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특허분쟁협의체를 구성해 최근 빈발하고 있는 해외 지재권 침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현 정부가 지식재산권 보호를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있는만큼 이 분야의 정책을 강화하고 예산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