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는 경제 사정을 반영한 듯 스팸메일도 금융·대출 ·대부업 메일은 줄고 성인음란·게임 메일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4분기 전체 스팸메일은 지난 1~3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www.jiran.com)가 30만 기업고객 및 개인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ASP서비스 4분기 스팸메일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기업고객 및 개인 이용자들이 받는 e메일 중 스팸메일 건수는 전체 수신메일 중 87.9%였고 바이러스 메일은 1.15%, 정상메일은 10.8%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100통의 메일을 수신했을 때 11통은 업무와 관련되거나 뉴스레터 같은 정상메일이고 나머지 89통은 바이러스 메일을 포함해 대부분 스팸메일이란 얘기다.
스팸메일 수신건수는 1분기에 94.5%였던 것이 2분기에 90.2%로 감소했고 다시 3분기에 92.3%로 늘었다가 4분기엔 87.9%까지 줄었다. 이는 3분기에 비해 4.4%줄고 1분기에 비해선 6.6%가 줄어든 수치다.
지난 4분기 30만 이용자들이 수신한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성인 게임 및 음란사이트가 발송한 ‘성인광고’ 스팸 메일이 82.2%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61.3%였던 1분기에 비해 2분기에는 62.2%로 조금 늘었다가 3분기에는 69.1% 그리고 4분기(82.2%)에는 1분기에 비해 무려 20.9%나 증가했다. 더불어 바이러스메일도 지난 2006년 이후 1% 아래로 떨어졌으나 올 해 4분기에 다시 2005년도 수준인 1.15%대로 증가했다.
반면 대출권유이나 대부업체를 홍보하는 금융권 스팸메일은 지난 1분기에 8.1%였던 것이 2분기부터 7.8%로 줄고 3분기에는 6.4%까지 내려가 4분기에는 1분기에 비해 3.1%가 줄어든 5%까지 내려갔다. 그 밖에 자격증, 학원, 부동산 관련 광고메일(12.2%)과 피싱메일(0.1%)순이었다.
지란지교소프트 오치영 대표는 “요즘 같은 경제 한파의 영향 때문에 은행권에서도 대출을 하지 않는 상황이라 그런지 대출이나 대부를 권유하는 스팸메일은 줄어들고 오히려 음란물이나 성인도박게임 같은 스팸메일은 증가한 것을 보면 스팸메일도 경기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바이러스 메일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본인도 모르게 개인PC가 스팸메일을 발송하는 좀비PC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백신프로그램이나 스팸차단 서비스를 받는 등의 사전예방이 필요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