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 3.00%에서 2.5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행의 금융기관에 대한 여수신이율을 개정하여 총액한도대출금리를 연 1.75%에서 연 1.50%로 인하했다.
이번 조정은 최근 내수 부진 심화와 수출 위축, 금융시장 불안 지속으로 성장의 하향 위험도 커질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내려진 조치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 위축 및 가격 하락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환율, 주가 등 가격변수의 불안정성이 다소 완화되었으나 신용 위험을 우려한 금융기관의 보수적 자금 운용으로 기업이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고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