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업계, 불경기 정면 돌파

 다국적 판매시점관리(POS) 업계가 위축된 국내 경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POS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 한파가 POS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고객별 맞춤 솔루션과 공격적인 영업으로 불황국면을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올해 경기침체에도 판매목표를 지난해 7000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한국IBM은 대형사업장과 개인사업장 등 POS 시장의 두 축을 동시에 공략, 수위 자리를 굳힌다는 목표다. 회사는 이미 GS리테일에 상반기에만 3000여대 교체물량을 확보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는 기존 대형사업장 중심에서 개인사업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한국후지쯔는 기존 고가형 제품군 ‘팀-POS’ 시리즈 외에 오는 6월께 저가형 제품을 별도로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POS전문업체와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고 소형 사업장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만 갖춘 맞춤형 POS를 준비해 왔다.

 한국NCR(대표 임원빈)는 매장 점원 없이 고객이 직접 상품 계산을 처리하는 셀프체크아웃(SCO) 방식의 POS를 앞세웠다.

 한국NCR 임원빈 사장은 “이미 지난해 홈플러스에 시범사업물량을 공급해 성능을 인정받은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시작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뒤늦게 국내 POS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께 공식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경쟁에 뛰어든다.

 한국HP는 기존 PC·프린터 유통망과는 별도로 POS 유통망을 마련하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