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SW산업 육성을 주요 정책 중심에 두고, 소프트웨어(SW)시장 선진화와 해외 진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지난주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은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신SW 상품대상 수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 정부는 SW산업의 중요성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산업육성을 위해 시장 환경을 선진화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일각에서 현 정부가 SW산업에 관심이 없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SW산업은 지식경제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서 그는 SW시장 환경 선진화를 위해 법·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산업을 적정규모로 키우기 위해 펀드를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뱅킹시스템이나 우정 시스템 등 IT시스템 수출에 패키지 SW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사장,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사장, 김수진 한글과컴퓨터 대표, 조규곤 파수닷컴 사장,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 등이 참석해 다양한 정책을 건의했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배 한척을 만들어도 비용 40%가 SW일만큼 SW가 결국 엔진인데 사회에서 너무 저평가 되어 있는 것이 결국 인력 문제가 되고 있다”며 “‘치프 아키텍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사장은 “워낙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하다보니 시장에서 역차별받는 경우도 많았다”며 “실제로 공공시장에서 국산 SW를 우대하고 있는지 조사를 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조경택 더맵 사장은 “SW기업들은 자산이 없으니까 은행에서 인정을 받기 힘들다”며 “기술을 인정받을 때 좋은 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을 인정해 줄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중소기업을 위한 SaaS 플랫폼을 구축해 줄 것’과 ‘공개SW 확산을 주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규곤 파수닷컴 사장은 “SW 기술을 가지고 부가가치를 가장 많이 만들 수 있는 것을 살려야 한다”며 “임베디드 SW 부문에도 용역이 아닌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기업이 크도록 정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