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흑인 팝의 아이콘 스티비 원더가 최근 IT 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상한 ‘터치 스크린’ 기술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스티비 원더는 “터치 스크린 기기가 대대적인 인기를 끌면서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이 모든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될지 모른다”며 제조업체들이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다수 터치스크린 기기들이 본 메뉴로 이동하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치도록 설계돼 장애인들에게는 ‘언감생심’ 꿈꾸지 못할 대상이 됐다는 것.
전문가들은 작동법을 읽어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터치 스크린 기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가격이 비싼데다 일부 기기에만 적용되는 것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구글은 최근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드로이드폰을 개발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티비원더는 또 직접 운전 가능한 자동차와 위성 라디오의 등장을 기대하면서 “제조업체들이 조금만 애써준다면 시각장애인들도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즐겨 사용하는 IT 기기로 애플의 아이팟과 림(RIM)의 블랙베리를 꼽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