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음성 통화 KT,3월 첫 서비스

 KT가 서울성모병원에 음성기능을 탑재한 와이브로 시스템을 구축, 서비스에 들어간다. KT는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과 오는 3월 24일 개원 예정인 서울성모병원에 음성통화가 가능한 와이브로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3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 와이브로 서비스에 음성통화 기능을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디(e메일 주소)를 내선번호로 전환해 개별번호를 부여한 메신저폰 형태지만, 사용자 측에선 ‘010’ 식별번호가 붙는 와이브로 음성서비스와 동일한 형식이다. 올해 말께 서비스가 예상되는 와이브로 ‘010’ 서비스의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 전망이다.

LG전자의 와이브로폰(LG-KC1)에 인스턴트메신저 프로그램 형태의 음성통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탑재했다. 1단계로 음성통화와 사용자 상태 확인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 데이터베이스(DB)와 연결, 의사 등 병원 근무자의 개인 PDA 기능도 한다.

음성이 가능한 와이브로 시스템을 이미 구축했으며, 병원의 IP교환기(IP-PBX)와 연동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15일 현장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와이브로가 가능한 모든 지역에서 음성통화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절대적인 기능 구현은 병원 내에 초점을 맞췄다.

장기적으로는 와이브로를 이용해 병원 내 VoIP, 무선호출기, 휴대폰 등 모든 통신을 단일 단말기로 통합하게 된다. 원격진료 서비스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개발할 방침이다. 무선호출기, 휴대폰, PDA 등 2∼3개의 단말기가 필요했던 의사들의 업무 편의 개선은 물론이고 긴급 진료 등의 u병원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KT 측은 “5월 예정이던 서울성모병원의 개원이 앞당겨지면서 와이브로 시스템 개통도 앞당겨졌다”며 “010 식별번호가 부여되는 와이브로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