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내수와 수출조직 통합 눈길

 LS산전(대표 구자균)이 신년 조직개편에서 내수와 수출조직을 과감히 통합해 눈길을 끌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1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내수를 담당하는 자동화솔루션사업부를 드라이브와 오토메이션 사업부로 분리해서 글로벌 사업본부 산하로 배치했다. 내수조직을 품목별로 나눠 해외수출부서로 통합시킨 셈이다. 회사측은 내수보다 해외비중이 더 높은 아이템은 한국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일부로 간주하는 ‘시장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시장 재정의란 한국 중심의 내수제품에 국한된 생각을 버리고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R&D 혁신을 통한 신제품 개발로 그동안 진입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자는 의미이다.

구자균 사장은 신년사에서 “ 내수와 수출의 고정관념을 허물어야 세계화,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벌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S산전은 자동화 솔루션에서 분리된 드라이브 사업부를 중심으로 미래차, 태양광 발전 등에 필요한 인버터를 세계정상의 스타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LS산전은 연구조직도 지역 사업장이 아니라 기능별로 재편했다. 안산의 선행기술연구소는 기초연구에 집중하고 청주 전력제품연구소, 천안 자동화제품 연구소는 전문 아이템 개발에 집중토록 했다.

LS산전의 신년 조직개편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CTO 산하에 신성장동력사업단을 새로 신설한 것이다. 최종운 부사장(CTO)가 이끄는 신성장동력사업단은 RFID, 연료전지 등 신사업을 조속히 인큐베이팅하는데 촛점을 맞춘다. LS산전은 특히 친환경 에너지원인 연료전지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연말까지 20kw급 산업용 연료전지를 자체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웅 부사장은 신성장동력사업단의 역할에 대해“정부의 신성장동력사업처럼 기업차원의 기술연구를 상용화로 연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