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09’에서 삼성·LG전자 부스는 방문객으로 연일 대성황을 이뤄 눈길. 삼성과 LG전자가 그만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음을 보여줘 행사 관계자들을 뿌듯하게 했다는데. 여기에는 전시장의 메인 무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둥지’를 튼 것도 크게 기여했다고. 반면에 중소업체 위주로 구성된 한국관은 상대적으로 썰렁한 분위기여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한국관에 참가한 한 업체 직원은 “부스 위치도 방문객이 드문 힐튼호텔 내부에 있을 뿐더러 중국·대만 등 다른 국가관에 비해 규모와 디자인·부스 컨셉트 면에서 한참 떨어진다는 느낌이었다”며 “전시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 발굴, 수출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좀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일침.
○···전시장을 찾은 국내 주요 CEO들이 “경기 불황이 오히려 호재”라는 강한 믿음을 전파했는데, 그 배경에는 일본 업체가 상대적으로 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다고. 대대로 산업 구조가 비슷한 일본은 국내 기업의 최대 라이벌로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여 왔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러나 최근 엔화가 급등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고전하며 국내 업체의 반사 이익이 예상되는 상황. 이 때문에 국내 업체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둘도 없는 기회’로 판단해 공격 마케팅으로 선회했다는 후문.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힘들지만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CES 2009’에 처음으로 대규모 전시관을 운영한 데는 전자기술이 자동차 업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확신이 한몫했다고. 현대·기아차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IT와 인포테인먼트 분야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전자 부문의 미래 첨단기술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출품한 차량 전자기술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미래 신기술과 최근 출시한 신차에 적용한 첨단기술 등 모두 17종으로, 조만간 상용화할 예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