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50명이 우체국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한국육영학교와 연계해 공공기관 최초로 중증장애인 50명이 12일부터 송파우체국, 성남분당우체국 등 수도권 10곳에서 우편분류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간 시범적으로 서울강동우체국과 광진우체국에서 중증장애인 5명씩을 채용, 이들의 근무를 지켜본 결과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등 효과가 커 확대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결과 우체국의 우편분류작업을 장애인들이 수행하면서 업무효율성이 증대됐으며, 직원들이 병가가 생겨도 업무공백이 사라지는 등 긍적적인 측면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과 우체국의 만남은 2005년 10월 서울송파우체국에서 시작됐다. 우체국이 지역사회사업의 일환으로 송파구청의 지원을 받아 중증장애인(정서장애 특수학교인 한국육영학교의 학생) 6명에게 사회적응훈련장소 작업공간으로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장애인과 함께 근무를 하면서 직원들도 달라졌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으며,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 구성원이라는 긍정적 인식이 확산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원 본부장은 “장애인들이 우체국에서 일을 하면서 사회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의 그늘진 곳을 보살피는 국가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5년도부터 장애가정 청소년의 일상생활과 학습을 지도하는 장애가정 청소년과 대학생 멘토링 학습지원을 비롯해 소아암환자 치료비 지원, 쉼터보호아동 정서지원,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 한부모가정 자녀 의료비 지원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