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美 애플에 5억달러 LCD패널 공급[상보]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가 세계 정상 IT 기업인 美 애플사와 대규모 LCD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양사 간에 추진해 온 전략제휴 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으며, 2009년 1월 9일 미국 애플사와 향후 5년간 LCD 패널을 공급하는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과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애플사로부터 5억달러의 장기 선수금을 2009년 1월 중에 수취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애플사는 자사의 제품에 사용되는 첨단 LCD를 LG디스플레이로부터 우선적으로 구매하게 된다.

총 거래규모는 양사의 사업전개 전략에 따라 향후 5년간 상호 협의해서 결정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애플사에 모니터용 및 노트북용 LCD 패널을 공급해 왔으며, 이번 장기공급계약의 체결로 향후 5년 간 애플사에 현재 규모 이상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LG디스플레이가 개발, 생산하는 다른 제품군에 대한 추가 공급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특히 이번 계약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양사의 의지를 반영하고, 안정적인 제품 물량 공급 준비를 위해 애플사는 LG디스플레이에 5억$의 장기 선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선수금은 일정기간 거치 후 애플사에 공급하는 제품의 대금으로 상계될 예정이다.

세계 경기 침체와 LCD 공급과잉의 시장 상황에서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와 함께 이례적으로 대규모 선수급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양사가 장기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켜가기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또한 선수금이 향후 거래 대금의 일부임을 감안할 때 총 거래 규모가 상당한 수준 이를 것임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에 유입되는 외화 선수금 5억$은 LG디스플레이 내부의 현금 흐름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한국의 외환사정을 감안할 때 외자 유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과거 IMF시절 LG가 필립스사로부터 16억$을 유치해 국가 경제에 기여해 온 전례를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 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과의 장기공급거래 체결은 LG디스플레이의 탁월한 기술력과 공급 능력이 객관적으로 인정 받은 계기” 라며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고객사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략제휴는 “어떠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사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열정과 노력을 다 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권영수 사장이 그 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고객지향적 마케팅 전략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된다.

애플사와의 이번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계기로 LG디스플레이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이 한층 가속화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이번에 세계 정상 기업 간의 장기적 전략제휴 사례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IT 업계의 새로운 상생 경영 모델로 제시되어 전반적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