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 후 쌍용차를 비롯해 정부·노조·평택시 등이 하루가 다르게 긴박한 상황을 보내고 있다. 쌍용차 사태를 둘러싼 목소리는 전체적으로 회생시켜야 한다는 쪽이다.
12일 법원의 재산보전처분결정이 내려지면서 쌍용차에 대한 법원의 본격적인 회생작업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법정관리 신청 후 12일까지의 쌍용차 사태를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움직임을 정리했다.
◇쌍용차=이번주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인정 여부 결정을 시작으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쌍용차의 중국인 사내·사외이사 6명 중 5명의 임기가 모두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사회 의장인 천홍 상하이차 총재, 쌍용차 대표이사 세 명 중 한 명인 장하이타오 이사와 중국인 사외이사 3명 등 중국인 사내외 이사 5명의 임기가 오는 3월 종료된다.
◇쌍용차 노조=쌍용차 노조는 12일 지난 5일과 6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개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94%의 조합원이 참여, 투표원 대비 75%의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했다. 하지만 노조는 총파업을 유보하는 대신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부도덕성을 비판하기 위한 합법 투쟁을 적극 벌이기로 했다. 13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상하이차 규탄대회를 벌일 계획이다.
◇정부=쌍용차 협력업체들에 대해 금융지원을 추진 중이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신속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협력업체들이 최대한 대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 등을 한다는 구상과 함께 일단은 긴급 유동성 지원이 주가 될 전망이다.
◇쌍용차 납품업체=12일 1차 협력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범퍼류를 만드는 LG화학과 한국타이어 등 1차 협력업체들이 12일 납품을 중단했다. 1차 협력업체 250여곳 가운데 납품을 중단하는 곳이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평택시=쌍용차 사태와 관련 민생안정 비상대책단을 구성, 지역경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상시 운영키로 했다. 시는 송명호 시장을 단장으로 5개 전담반을 구성, 쌍용차와 평택 지역 253개 협력업체에 대한 재정, 행정적 지원을 전담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서울중앙지법은 12일 쌍용차에 대한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금지명령을 내렸다.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정식으로 결정할 때까지는 채무자가 쌍용차의 재산을 함부로 팔지 못하게 됐다. 또 포괄적금지명령에 따라 회생절차 개시신청 결정이 있을 때까지 모든 회생채권자 및 회생담보권자에 대해 회생채권 또는 회생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또는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절차가 금지된다.
◇검찰=이미 수사가 마무리된 기술유출 이슈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에 따라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업체의 영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