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이버대학 중 연간 학비가 가장 저렴한 곳은 한국디지털대학교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최대 32만원가량의 등록금 차이가 났다.
9일 국내 사이버대학 학비를 조사한 결과 한국디지털대가 입학금 30만원, 과목당 학비 6만원으로 사이버대학생들이 졸업학점인 140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연간 108만원의 학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사이버 한국외국어대는 모두 입학금 30만원에 과목당 학비 8만원씩으로 이 보다 36만원이 비싼 총 144만원을 연간 학비로 내고 있다. 서울사이버대학 학생은 30만원 입학금에 과목당 학비 7만1000원으로 127만 8000원을, 국제디지털대는 각각 20만원, 7만원으로 연간 126만원을 내야 한다.
사이버대학들에 따르면, 이 같은 학비 격차는 교수 인건비와 콘텐츠 제작 비용, 그리고 학생들의 복지수준 등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생들은 사이버 대학간에 36만원의 학비 차이는 특정대학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25% 이상 비싼 것이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디지털대 측은 “2000년 초 설립 이후로 학비를 거의 동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직장인 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만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다른 부대비용을 절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대부분의 사이버 대학들은 최근 경제 불황 여파를 감안, 대부분 등록금과 학비를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이버대학교는 올해부터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 기존 대학과 동등한 졸업장이 수여되면서도 학비가 저렴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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