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7명에 대해 일괄사표를 받았던 교육과학기술부가 실국장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발표한 인사에 따르면 사표를 제출했던 1급 실장 중 3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19개 본부 국장 직위 중 79%에 이르는 15개 직위를 교체하는 등 큰폭의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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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본부 1급 실장 4개 직위 중 인재정책실장과 학술연구정책실장 사표가 수리됐다. 또 산하 1급 직위인 교원소청심사위원장도 사표가 처리됐다. 신임 인재정책실장으로는 김차동 인재육성지원관이 승진 임명됐으며, 학술연구정책실장에는 엄상현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이 기용됐다. 교원소청심사위원장에는 김동옥 전북대 사무국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교과부는 실국장급 행시 기수가 크게 낮아진 것. 가장 파격적인 인사는 행시 28회 출신의 엄상현 학술연구실장으로, 1급에 전격 기용됐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가 대대적인 인적쇄신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엄 실장은 교과부 차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과 인수위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물이어서 이 차관이 교과부로 들어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인재정책실장과 교원소청심사위원장도 기수가 1회씩 낮아졌다.
국장급 인사에서는 8명이 새로 본부에 들어왔으며, 행시 29회와 30회가 각각 1명씩 국장에 임명됐다.
김이환 과학기술정책관과 박항식 기초연구정책관은 서로 자리를 맞바꿨으며, 거대과학지원관은 현재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정책기획관으로는 청와대 파견갔었던 조율래 국장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교육과 과학의 융합인사가 확대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교육 출신 국장이 맡았던 대변인 자리는 과학 출신의 홍남표 인재정책분석관이 임명됐다. 후속 인사에서 교육 출신이 임명됐던 군산대 사무국장과 과학 출신이 맡았던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센터소장 자리도 서로 자리를 바꿔 임명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