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연구개발(R&D)의 중심지를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일대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총 용지 726만여㎡)이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지난해 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이어 올해 대구국립과학관, ETRI 대경권연구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대구분원 등 관련 연구 및 교육기관이 줄줄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욱이 대구시는 최근 오는 2012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테크노폴리스를 신재생에너지 R&D 클러스터로 구축하기로 했다. 따라서 국내 첫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의 첨단 R&D 단지가 등장할 전망이다.
DGIST는 지난해 말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서 착공(사업비 999억원)에 들어갔다. 오는 2010년까지 34만3000㎡ 규모로 조성될 DGIST는 R&D 기능뿐만 아니라 오는 2011년부터 석·박사학위 과정을 개설,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 입주한 ETRI 대경권연구센터(센터장 김광수)도 하반기 연구동 및 중소기업동 착공을 목표로 이달 안에 설계에 착수한다. ETRI 대경원연구센터는 19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만6000㎡ 용지에 연면적 1만㎡의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는 올해 63억원의 연구사업비로 인력을 두 배로 늘려, 자동차IT와 임베디드 등 융복합 기술개발 및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국립과학관도 하반기에 착공한다. 국립과학관은 테크노폴리스 내 11만7300㎡ 용지에 1187억원을 투입, 우주천체와 하이테크, 과학캠프장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완공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지난해 분원설치를 위한 MOU를 교환했던 KITECH도 올해 연구 공간 마련에 나선다. KITECH는 테크노폴리스에 3만㎡ 규모의 분원을 설립해 지능형자동차와 부품·소재 관련 분야 기업에 필요한 기술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교과부가 과학영재학교로 지정한 대구과학고를 최근 대구 달성군이 테크노폴리스 내에 유치하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뇌연구원과 첨단의료복합단지 등도 유치가 확정되면 테크노폴리스에 자리할 전망이다. 소재연구지원센터와 지식프라자센터를 비롯해 지역 내 대학의 연구소들의 입주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최대의 R&D 단지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사업이 올해 본격화된다”며 “R&D와 교육, 신재생 등이 어우러진 첨단산업단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