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닉 장르로 온라인게임 성공스토리 쓴다"

"매카닉 장르로 온라인게임 성공스토리 쓴다"

 “온라인서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메카닉 장르의 성공 스토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13일 게임하이는 메카닉 액션 FPS게임 ‘메탈레이지’의 오픈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 새해 게임 업계서 첫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게임하이의 야전사령관 윤장열 총괄이사(40)는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던 게임하이가 가장 성공하기 어렵다는 장르에 도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탈레이지는 그가 엔씨소프트서 게임하이로 옮긴 후 맡은 첫 작품이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선도할 전략적 게임이다. 윤 이사는 게임하이에 몸담기 전 리니지, 리니지2의 국내 론칭을 담당하며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의 국내 서비스를 도맡아왔다. 이후 플레이엔씨, 싸이칸의 페이퍼맨 등 캐주얼게임의 론칭을 담당했지만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기대가 큰 만큼 무척 많이 떨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미 데이터를 통해 메탈레이지의 가능성은 보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는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합니다.”

 메탈레이지는 12세부터 30세, 이른바 ‘태권브이’ 세대까지 포괄하는 게임이다. 게임 자체는 ‘서든어택’보다는 좀 더 전략적이고 대중성은 약간 떨어진다.

 윤 이사는 메탈레이지가 일본의 ‘아톰’과 같은 콘텐츠가 되는 꿈을 꾼다.

 “일본인들에게 아톰은 인기있었던 만화였으며 동시에 그들의 문화와 삶을 바꾼 콘텐츠였습니다. 아톰을 보고 자란 세대가 일본 로봇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했을 정도입니다.”

 그는 메탈레이지가 단순한 게임을 넘어 국내에서도 로봇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게 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10년 넘게 게임 업계서 잔뼈가 굵은 그는 게임하이를 게임업계의 미드필더라 표현했다. 대기업과 소규모 개발업체 사이의 양극화 현상은 올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 매출 800억원으로 게임업계 5위로 올라서고 든든한 허리가 될 것입니다. 중견기업의 성공 여부가 곧 시장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게임하이는 2010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시장을 공략,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또 ‘프로젝트L’ ‘프로젝트D’ ‘프로젝트E’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그는 “작은 개발사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대형 게임업체에는 양질의 게임을 토스해 공격력을 높여주는 게임업계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