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DB기술, 美 조달청 입성

한국 DB기술, 美 조달청 입성

 국산 소프트웨어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정부 조달시장을 다시 뚫었다.

 웨어밸리(대표 손삼수)는 미국 연방 조달청 GSA(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에 자사 개발 소프트웨어 ‘오렌지포오라클<사진>’을 정식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산 소프트웨어가 미 조달청에 등록되기는 하우리의 백신 프로그램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등록된 오렌지포오라클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데이터베이스 개발 및 관리 툴로 2001년 출시돼 현재 국내 1000여개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미국 정부 조달시장은 지난 2006년 기준으로 4100억여달러(약 500조원) 규모에 달하는 황금어장으로 꼽지만 심사가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 미국 현지기업이 아니면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1100만개에 이르는 GSA 등록 제품 중 한국 제품은 CCTV, 가전제품 등 수십개에 불과한 상태다.

 손삼수 사장은 “GSA 등록은 미 정부가 공인한 엄격한 품질 평가를 통과했다는 의미”라며 “기술력에 대한 신뢰로 대대적인 마케팅 부담없이 전 세계 기업 및 공공기관에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들은 미 연방 정부 기관의 각종 입찰 정보와 담당자 정보를 조회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웨어밸리는 작년 1월 설립한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오는 3월 워싱턴 조달박람회(FOSE)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인 미국 공공시장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은용·장지영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