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요 바이오 전문 기업들이 기술력으로 속속 흑자 전환에 성공, 비록 일부지만 바이오 신약 산업 전반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알앤엘바이오 등 바이오 신약 전문 기업들이 지난해 흑자 영업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기반 신약·성체 줄기세표 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개발에 대한 바이오 신약 전문 기업의 꾸준한 연구 개발 노력들이 기술 이전으로 이어져 실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조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는 창립 8년 만에 지난해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5억 원 안팎으로 전년엔 손실이 30억 원에 달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50∼60억 원으로 추정, 전년 대비 5∼6배 늘었다. 이는 그간의 신약 개발 치료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경구용 저산소증 치료 신약 연구과제를 미국의 팔키온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기술 이전에 따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에 유럽 임상 2상을 실시, 우수한 결과를 거뒀다”며 “아시아 시장은 한미약품이 판권을 갖고 다른 글로벌 시장 판권 관련 유수 제약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성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도 지난해 영업 이익 20억 원을 달성, 5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07년 1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이후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물들이 지난해부터 실 매출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말 남미 지역 줄기세포 기술 수출 계약 선행기술료 200 만 달러가 입금, 800만 달러의 줄기세포 기술 수출 실적을 달성,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줄기세포 사업에서 매출이 크게 신장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기술 수출을 활발하게 진행, 지난해 매출 250억 원 대비 2배 성장한 매출 500억 원을 올해 달성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