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성만을 강조해서는 안된다. 그린IT 기술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때 시장에서 인정받게 된다.”
초대 한국그린비즈니스IT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팽정국 현대기아자동차 사장<사진>은 친환경 기술도 수익성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친환경적이라고 해도 제품의 경쟁력을 저해해서는 곤란하다”며 “기존 경쟁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린’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경영을 하게 되면 경쟁력 상승 보다는 비용 상승 때문에 제품 경쟁력이 저하된다는 일부 우려를 일축했다.
팽 회장은 “협회가 탄생한 배경도 이처럼 시장 경쟁력 있는 그린오션 기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협회 설립 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에 대해서는 “정부·기업이 동시에 원하는 친환경 관련 과제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부로부터 이끌어낸 자금을 꼭 필요한 기업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민간 기업간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다.
최근의 그린IT 열풍에 대해서도 색다른 해석을 내놨다. 팽 회장은 “IT를 하면 할수록 결국 친환경 기술에 집중하게 됐다”며 “IT기술의 그린화, IT를 통한 그린화까지 IT와 연계된 친환경 기술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결국 IT를 통해야만 친환경 기술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