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인적자원 관리전략은 단기적 비용관리와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간의 균형이 핵심이다.”
박형철 머서(Mercer)코리아 대표가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신성장동력포럼’에서 ‘경기침체기 기업의 인재육성 관리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머서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력관리컨설팅업체다.
박 대표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획일적으로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줄이거나 비용을 절감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략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위기상황에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인재그룹을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하여 투자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핵심자산은 사람이며 기업들은 이러한 핵심자산이 장기적으로 확보되고 개발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한 최근과 같은 시기는 미래의 전략계획이 요구하는 인재를 경쟁사로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확보할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들었다. 핵심인력 관리와 관련해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기업 중에서 적극적으로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고 R&D와 마케팅 인력 역량 향상에 집중 투자한 파나소닉과 고마츠 등은 안정적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수동적으로 움츠러들기만 했던 기업들은 수세에 몰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성장동력포럼 대표인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석준 원장, 동양물산 김희용 회장 등 기업의 CEO와 임원, 학계 및 연구기관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