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산하기관 새해 화두는 `지속가능경영`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으로 쇄신한다’

일반 기업의 캐치프레이즈로 들릴법한 지속가능경영이 새해 벽두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 이하 산단공)과 한국표준협회(회장 최갑홍) 등 정부 예산보다는 자체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기관들이 새해 조직개편을 통해 수익성보다는 업무를 개선·보완해 주요 고객인 기업들에 밀착된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추진돼 온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효율성과 업무 집중도를 높여 공공기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주 본부장급 인사에 이어 이번주 초 직원 인사를 통해 지역 산업단지 중심의 친기업 조직으로 개편했다. 지경부 산하기관 중 상대적으로 빨리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산단공은 올해 산업단지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저가 임대단지 운영, 영세기업의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집단화시설 건립 등을 추진, 지역 산업단지 맞춤형 산업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핵심 업무가 아닌 일반 업무 아웃소싱을 추진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여 산단공의 존립 기반을 재정립하고 올해를 지속가능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박봉규 산단공 이사장은 “현장의 이야기를 더 듣는 산단공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행정 지원 업무 같은 경우는 산단공 직원들이 아닌 외주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표준협회도 기업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올해 고객만족팀을 신설했다. 또 공공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표준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해 화두는 지속가능경영으로 표준협회가 기업 고객 가까이 다가가는 데 최선의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며 “매출 목표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는 881억원으로 고객들 사이에 내실을 기한다는 게 주된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