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누카 디켄스 HP 환경총괄 매니저

[인터뷰]아누카 디켄스 HP 환경총괄 매니저

 “과거에는 친환경 비용이 증가하면 기업의 순익은 감소하는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에는 더 이상 환경과 이익이 상충하는(trade off) 가치가 아님이 증명되고 있다.”

 아누카 디켄스 HP 아시아·태평양 환경정책 총괄 매니저는 HP의 그린오션 경영 성과를 ‘수익성’과 연결지었다. 친환경 가치도 실현하면서 기업과 고객의 이익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3M에 ‘통합출력관리서비스(MPS)’를 공급했더니 전체적으로 130만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와 1만7000개의 잉크 카트리지를 절약할 수 있었다”며 “결국 환경도 살리고 3M의 수익성도 제고됐다”고 덧붙였다. HP의 MPS는 기업이 운영하는 프린터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용지와 토너 공급을 관리,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다. 프린터 대수를 줄여주고 복사나 출력을 통한 문서 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

 디켄스 매니저는 “HP의 친환경 정책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들의 비용을 절감시켜 줄 수 있을지에 항상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비용이 절감되면 자연히 친환경성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전사 연구·개발 컨셉트가 비용절감에 집중돼, 결국 모든 제품을 ‘친환경 상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환경관련 이슈들이 제기돼기 전인 1957년부터 그린오션 정책을 내부 경영시스템에 도입했다”며 “고객은 물론 협력사까지 공급사슬 전체에 친환경성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HP는 모든 지역에 환경 정책 총괄 매니저와 환경 제품 총괄 매니저 각 1명씩을 두고 있다. 제품 총괄 매니저는 생산품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맡고 환경 정책 총괄 매니저는 각 지역의 환경 관련 정책 및 규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을 정비한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