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택배사들이 ‘배송전쟁’ 준비에 착수했다.
1월은 홈쇼핑·인터넷몰 성수기와 설 연휴가 겹치면서 택배주문이 일시적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상 12월에서 1월 사이가 TV홈쇼핑과 인터넷몰 성수기다. 이 기간은 날씨가 추워 소비자들이 외출을 기피하고 안방에서 TV홈쇼핑, 인터넷쇼핑 등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택배사들은 설 연휴기간 동안 배송근무 시간을 연장하고, 오토바이·열차(KTX)·지하철과 연계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서워지는 추위에도 대비하고 있다. 도로 결빙 등으로 배송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청과류 등 식품이 자주 훼손되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도, 전라도, 울릉도 지역은 매년 폭설로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택배사들은 영업소 및 지점의 배송직원들에게 겨울철 안전운행 수칙을 교육하고, 택배차량에 스노우체인 등 월동장비를 갖추도록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김규창 한진택배 부장은 “수도권 및 전국 광역시는 도로망이 비교적 잘 갖춰져 큰 어려움은 없지만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에 따라 배송이 불가한 지역도 발생한다”며 “고객들에게 안전하게 설 선물을 보내려면 16일 이전에 예약을 마치는 게 좋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장은 “겨울철에는 채소류, 과일류 등 식자재 품목은 박스에 스티로폼이나 신문지를 구겨 넣는 등 포장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음식 재료는 당일택배, 오전택배 등 빠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한파 기간에는 택배주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