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코스닥 시장 활성화위해 소속부 변경제 실질 심사제 도입

KRX, 코스닥 시장 활성화위해 소속부 변경제 실질 심사제 도입

 이정환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 이사장은 14일 “녹색성장기업에 대해 상장심사를 우대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시장제도를 정비하고, 녹색성장 기업에 대해 상장심사를 우대하고, 각종 지표를 개발하는 등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지난해 도입이 제기됐던 소속부 변경제도와 실질 심사제 도입을 들었다. 그는 “코스닥시장에 소속부제를 도입해 프라임그룹, 비전그룹, 일반그룹으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프라임그룹에는 100개 내외 기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상반기 도입되는 퇴출 실질심사제도를 통해 부실기업을 과감히 퇴출, 코스닥시장을 클린 시장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연내 중국 공단 등을 돌며 해외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20개 해외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과 관련, 이 이사장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공공기관 지정이 현실화할 경우 노조 측 대응과 별도로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가 공공기관화 되면 주주들의 권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회원 증권사로 주주권리를 보호하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분명히했다.

그는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경영이 위축돼 거래시스템 수출, 해외 거래소와의 연계 등 글로벌 거래소의 국제화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