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1월 둘째주](https://img.etnews.com/photonews/0901/090115045559_1609339246_b.jpg)
◇온전한 기업=기업이 위기 또는 비난을 받는 상황에 놓여도 온전한 기업은 늘 믿을 수 있다. 이 책은 온전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을 ‘인간조직’으로 이해하라고 강조한다. 기업이 생물학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기업 내부에선 언어 패턴이 존재하는 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온전한 기업의 절대적 요소라고 말한다. 온전한 기업은 칭찬을 받을 만한 가치를 가진 기업이란 뜻으로, 온전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윤리와 리더십에 대해 진지한 숙고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마빈 브라운 지음, 한국IMC연구회 옮김, 북코리아 펴냄, 1만8000원.
◇제국은 무너졌다=21세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국은 무너지고 있었다는 게 이 책의 요지. 저자는 정치·경제·군사적 실례를 들어가며 1997년부터 미국의 몰락은 시작됐다고 단언한다. 1997∼1998년은 국제 금융 위기가 일어났던 시기다. 미국이 주도해 많은 국가들에게 요구했던 신자유주의 금융 시스템이 많은 국가의 반발을 사게 되고, 오히려 오늘날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은 미국 통제를 벗어나 독자 전략을 추구하는 또 다른 사례다. 자크 사피르 지음, 박수현 옮김, 책보세 펴냄, 1만5000원.
◇오바마처럼 말하라=정치 신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2004년 민주당 전당의 20분짜리 기조연설로 미 전역을 흥분시켰다. 4년 뒤 그는 미 대통령 수락 연설을 했다. 이 책은 오바마가 곳곳에서 펼친 연설문을 그대로 싣고 그 힘을 ‘신뢰와 믿음 얻기’ ‘장벽 허물기’ ‘비전 전달하기’ ‘논란 뛰어넘기’ 등 8가지 테마로 분석한다. 각종 설득기법을 동원하는 등 실무적인 내용을 많이 담았다. 셸 린 지음, 조원숙 옮김, 지코사이언스 펴냄, 1만2000원.
◇정부의 유전자를 변화시켜라=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작은 정부’를 외친다. 하지만 역대 모두 작은 정부 만들기에 실패했다. 이 책은 정부혁신의 성공여부가 정부 규모가 아니라 정부의 효율성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 근본적으로 정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적고 있다. 저자는 유전자가 생명체의 형태와 기능을 결정하듯 정부의 능력은 공무원에 있다며, 공무원의 변화를 선진국 도약의 열쇠로 주장하고 있다. 김태유·신문주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2만원.
◇미스터리 박물관=치밀한 연구와 실험으로 역사의 상식을 전복한 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콜럼버스는 정말 신대륙을 발견한 최초의 서양인일까, 인류는 300만년 전에 출현했을까. 책에서 소개되는 고고학자들은 주류 학자들이 주목하지 않은 유물, 당연히 여겨 온 가설에 발칙한 상상력을 펼친다. 남과 다른 의문은 치밀한 연구와 논증을 거쳐 상식을 뒤집는 결론이 나온다. 책에 따르면 바이킹은 150년 앞서 미 대륙에 당도했으며, 1억400만년 전 인류의 존재를 증명할 도구들이 발견됐다. 라인하르트 하베크 지음, 갤리온 펴냄, 1만1000원.
◇문명의 관객=조류독감의 공포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닭고기 파동, 조류독감 백신을 둘러싼 각국의 신경전으로 나라 안팎에서 몸살을 앓았다. 이 공포는 정당했을까? 유행성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매년 5만명, 10년간 약 500만명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조류독감으로 죽은 사람은 246명 뿐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과학, 기술 이야기를 호들갑스럽게 포장하는 미디어와 이에 따라 비이성적이고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술 문명 앞에 성찰하는 관객이 돼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충웅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