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보자원의 ‘그린화’와 ‘정보화’를 통해 그린 선진국을 앞당길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10% 이상 획기적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청사진인 ‘녹색정보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인 녹색정보화는 녹색(Green)과 정보화를 결합한 합성어로 정보화 자체의 효율성 제고와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그린 ICT(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ET(환경과 에너지:Environment) △교통·재난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개념이다.
정부는 녹색정보화를 통해 국가 전체 CO₂배출량을 2012년까지 10% 이상 감축을 목표로 올해부터 매년 2%씩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IT산업 발전에 따른 영향으로 CO₂배출량 세계 10위이며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향후 탄소배출 감소의무국 지정 등 감도 높은 감축 요구가 예상돼 이 같은 범정부적 대책이 시급한 상태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녹색정보화 추진 계획은 △정보자원 그린화 △녹색정부 구현 △녹색사회 전환 촉진 등 4대 전략, 12대 중점 과제와 31개 세부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PC·데이터 등 정보 자원에 대한 친환경 라이프사이클 관리 등을 통한 정보 자원 그린화가 추진된다. 또, 공공청사와 행정 관리에 그린오피스 등 IT 기반의 녹색정부를 구현키로 했다. u그린 도시 구현과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등 녹색사회 전환도 촉진된다. 이밖에 에너지 절약 생활화 운동·녹색교육·친환경정책 연구 등을 통한 녹색정보화 기반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2012년까지 700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이는 탄소배출권 거래시 약 2조50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되며 이를 통해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압력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