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생겜사]이플레이온 `바투`](https://img.etnews.com/photonews/0901/200901150029_15100718_947128576_l.jpg)
이플레이온에서 서비스하는 ‘바투’는 두뇌 스포츠인 ‘바둑’을 소재로 하는 보드 게임이다. 기본적인 규칙은 바둑의 그것을 그대로 따르지만, 흡사 PC게임 같은 요소들을 다양하게 추가하고, 수정한 것이 눈에 띈다.
‘바둑의 현대적인 재해석’이라고 하면 맞을까. 바투는 11×11의 작은 바둑판에서 승부를 겨루기 때문에 게임 속도가 바둑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 그리고 유저가 선택한 캐릭터(아바타)에 따라 각종 다양한 효과의 아이템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렇기 때문에 바둑과는 다른 독특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심리전과 운이 가미된 새로운 보드 게임=바투가 바둑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바로 유저가 경기당 한 번, 보이지 않는 바둑돌인 ‘히든’을 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히든은 상대방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돌이 가지고 있는 기능은 그대로 있어 게임의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유저들은 이런 히든을 두고 바둑에서 볼 수 없는 치열한 심리전과 두뇌싸움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 바투에서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바로 ‘운’이다. 바투에는 ‘아이템 사용’이나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특정 위치’ 같은 운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시스템이 많이 준비돼 있다.
이렇게 심리전과 운이 가미돼 있어 바투는 단순하게 바둑 실력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승리할 수 없다. 바둑 초보자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 준다면 충분히 고수를 쓰러뜨릴 수 있다.
◇바둑을 모르는 초보자들은 아무래도 힘들다=바투는 이렇듯 바둑과는 여러 부분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자면 바둑의 틀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 변수를 많이 넣었다고는 해도, 기본적으로는 바둑과 마찬가지로 ‘상대방보다 집을 크게 지어야’ 승리하기 때문에 이런 바둑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초보자들은 아무래도 게임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물론 끈질기게 매달려 보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기는 하지만, 과연 게임 배우는 데 10분도 참지 못하는 요즘 게이머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나마 게임은 별도의 튜토리얼이 전무하고, 오직 외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게임방법 및 팁을 익힐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바투는 바둑 본연의 재미는 살리면서도, PC게임으로서의 재미를 갖추고 있기에 일단 익숙해지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바둑보다는 쉽기 때문에 바둑을 한 번 경험해고픈 유저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바투는 현재 이플레이온을 통해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