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대표 남용)가 섬세하고 선명한 자연색을 구현하는 ‘화질 기술’을 올해 평판TV 시장 공략을 위한 승부수로 들고 나왔다.
지난 수년간 명암비와 화소수 경쟁을 벌여왔다면 올해는 인공적인 원색이 아니라 본연의 색채를 생동감있게 구현하는 화질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평판TV 22개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컬러 디캔팅(Color Decanting)’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컬러 디캔팅’은 와인을 다른 용기에 옮겨 향과 맛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 올리는 ‘와인 디캔팅’에서 착안한 기술 명칭으로 △영상엔진 △패널 △알고리듬 등 3가지 핵심 화질 개선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것이다.
LG전자는 여기에 피부색·배경색·음영 등 한 화면 안의 다양한 색채를 개별적으로 인식해 두 번 조정하는 새로운 패널도 적용했다.
특히 올해 출시하는 모든 평판TV에 두개의 영상 엔진이 색채를 두번 조정하는 ‘트윈 XD 엔진’을 탑재, 첫번째 영상 엔진이 회로에서 화질을 조정하면 두번째 영상 엔진이 패널에서 다시 한번 화질을 조정토록 할 계획이다.
LCD와 PDP 패널도 업그레이드했다. LCD 패널에 반광 필름을 적용해 빛 반사를 완벽히 없앴다. 또 PDP 패널에는 형광체 입자의 크기를 줄여 빛을 낼 수 있는 면적을 최대로 늘린 울트라 브라이트 패널을 적용해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제공토록 했다.
컬러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화질 개선 알고리듬도 적용했다. 화면 속에서 피부색 만을 따로 인식해 배경과의 간섭 현상을 없앰으로써 자연 그대로의 피부색을 표현토록 했다.
여기에 영상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 레벨을 조정하는 기술과 더 세밀하고 부드러운 영상 표현이 가능한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1.3 기술도 적용했다.
이우경 상무(한국지역본부 HE마케팅팀장)는 “평판TV 구매 고객의 70% 이상이 화질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고객 조사 결과에 따라 LG전자의 화질 기술을 집약한 컬러 디캔팅 기술로 국내 평판TV 시장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