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수출 확대· 일자리 창출 선봉에 선다”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위기 돌파의 선봉이 되겠다.”

 신년 벽두 모든 산업이 움츠러든 가운데 IT 산업인이 떨치고 나섰다. 급감하는 수출과 5년 만에 찾아온 고용 쇼크를 이겨낼 수 있도록 IT 산업이 희망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김신배 SK C&C 부회장,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김인 삼성SDS 사장, 서승모 벤처산업협회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00여명의 IT 산업인은 15일 IT 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IT 산업인 결의문’을 채택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한 이후 전자·정보통신·소프트웨어 등 지식서비스산업을 아우르는 IT 산업인 전체가 모인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현 경제 상황이 비상한 국면이다.

 IT 산업인은 결의문에서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속적 투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등을 다짐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IT와 소프트웨어(SW) 뉴딜의 통합 개념인 ‘디지털 뉴딜’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시장 확대와 수출경쟁력 제고,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결의문을 낭독한 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은 “IT는 수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 경제의 중추산업으로 자리 매김했다”며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지식기반사회로 나아가는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IT 기업들과 함께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반도체산업협회·디스플레이산업협회·소프트웨어산업협회·IT서비스산업협회·RFID/USN협회·IT여성기업인협회·정보산업연합회·전자거래협회의 IT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9개 단체가 모두 동참해 힘을 더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은 “우리는 위기 극복의 경험과 지혜를 축적했으며, 어느 나라보다 더 왕성한 산업·기술적 에너지를 갖고 있다”며 “위기만 보지 말고, 위기 뒤의 미래에 대비해 IT산업에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감열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은 “IT 융합과 디지털 뉴딜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주도하는 IT 산업인이 한목소리로 위기 극복을 다짐하고 나선만큼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경제 고도성장의 주도적 역할을 해 온 IT가 다시 한 번 경제 도약의 선도자가 될 수 있는 힘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