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태양광 사업에 사활 건다

코오롱, 태양광 사업에 사활 건다

 코오롱이 그룹 차세대 먹거리로 ‘태양광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코오롱에 따르면 그동안 폐수 처리 등 물산업에 치중했던 신성장동력을 태양광으로 확대·개편, 새해부터는 관련 조직정비와 연구개발(R&D) 사업에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최근 ‘코오롱 워터&에너지’라는 별도 전략사업단(SBU)을 구성, 단장에 이주홍 코오롱건설 환경사업담당 사장을 임명했다.

 이주홍 사장은 “기존 실리콘 계열 태양전지와 달리, 코오롱은 ‘유기 솔라셀’에 R&D를 집중한다는 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박사를 그룹 연구자문역으로 초빙해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코오롱그룹은 박막 태양전지 필름을 생산하는 ㈜코오롱서부터 태양광 발전소을 건설하는 코오롱건설에 이르기까지 관련 산업의 일괄 수직 계열화 공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마우나오션리조트 내에 1MW급 실리콘 박막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한 코오롱은 올 한해 그룹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유기 계열 태양전지와 필름막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코오롱은 산하 계열사인 케스코를 통해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사업 등 각종 친환경 사업에도 그룹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웅열 코오롱회장은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해 그린 비즈니스에 보다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태양광 에너지 부문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 등 선진업체의 인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