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中企제품 구매, 상반기 55조원 집행

공공기관 中企제품 구매, 상반기 55조원 집행

 상반기 공공구매 시장에 55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제품 수요가 만들어진다.

 정부는 중소기업 유동성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위해 지난달 30일 공공기관 통합 구매 공고를 낸 데 이어 공공 시장 수요를 최대한 앞당겨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중소기업청·KOTRA·수출보험공사·산업단지공단·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우리은행 등 기업 지원기관과 지엠피·케이엔더블유·엠피텍·엘엔케이인더스트리·동화씨앤에프·한울생약 6개 중소기업 대표와 함께 15일 경기도 파주 지엠피 공장에서 실물경제지원기관협의회를 열고 올해 총공공구매 수요 78조원 중 70%인 55조원을 중소기업 제품 도입에 집행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준비하고 있는 32조원 규모의 긴급자금 중 60%인 19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책 자금은 국책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11조2000억원의 보증 증가액의 72%인 8조원을 조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금융 위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거나 신용등급이 하락한 중소기업에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도 증가된 신규 보증액 5조7000억원의 60%에 달하는 3조4000억원의 자금을 상반기 내에 풀어 중소기업에 ‘물꼬’를 댈 계획이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기업 지원기관들은 비상한 각오를 갖고 기업 지원에 전방위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각자의 영역에서 분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