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신일본석유와 손을 잡고 EDLC(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용 탄소소재 생산 합작법인 ‘파워 카본 테크놀로지(Power Carbon Technology)’를 설립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신일본석유 와타리 후미아키 회장과 합작사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50대50의 비율로 약 1000만달러를 투자해 경북 구미 국가산업 4단지에 공장을 지어 내년 4월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이 공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00톤의 EDLC용 탄소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와 친환경 전기버스용 전원 등의 성장성을 고려해 2015년까지 연산 900톤까지 단계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DLC는 물리적 흡탈착에 의한 축전 현상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래식 커패시터(콘덴서)와 비교해 수백배 이상 충전할 수 있으며, 순간 충전이나 고출력 특성이 기존의 2차전지인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우수해 HEV와 친환경 전기버스용 전원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EDLC용 탄소소재는 EDLC의 에너지 저장 능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인 전극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국내 EDLC용 탄소소재 수요는 연간 50톤 규모이며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EDLC용 탄소소재는 차세대 신에너지 분야의 핵심 저장장치로, 앞으로 성장성이 매우 높다”며 “양사가 힘을 모아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