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테크노파크 입주업체인 옵토웰(대표 양계모 www.optowell.com)은 지난 2000년 설립된 반도체 레이저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수직공진 표면발광 레이저 다이오드(VCSEL·빅셀)다. 지난 2006년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된 품목이다. 이 제품은 빛이 위로 나온다는 점이 특징이다. 옆에서 빛이 나오는 측면발광레이저에 비해 수광소자나 광섬유 등에 연결하기 쉽다. 고밀도 집적으로 소자의 소형화가 가능하고 전력소비가 적으며, 제작공정이 간단하고 내열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빨강색 수직공진 표면발광 레이저(red-VCSEL)를 외국서 개발한 사례가 있었지만 구동 온도가 40℃에 그쳐 상용화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60℃의 고온구동 상용화에 성공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웨이퍼 및 칩 등은 레이저프린터, 단거리 광통신, 레이저 마우스, 휴대 의료용 기기, 위치센서 등에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중국,대만, 유럽,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 및 성과를 인정받아 기술혁신상 장관상·기술혁신유공자 대통령 표창·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우량기술기업 등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최근 다파장 레이저를 이용해 하루 2∼3회 사용으로 피부 잔주름을 없앨 수 있는 휴대용 피부미용기기 (웰레이 스킨레이저)와 탈모방지가 가능한 두피·모발관리기기(월레이 레이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용이면서 다파장 반도체 레이저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웰레이 레이저에는 670·780·830㎚ 등 3개 파장이, 월레이 스킨레이저에는 여기에 910㎚ 가 추가돼 4개 파장이 사용됐다. 특허를 보유한 다파장 휴대용 피부미용기기 상용화는 세계 처음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양계모 사장은 “레이저 응용기술이 미용의료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착안해 휴대형 미용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면서 “대부분이 단일 파장인 기존 제품과 달리 다양한 파장대의 정밀한 레이저효과로 피부의 각종 통증과 트러블을 자연스럽게 완화시켜주고 피부세포 및 모낭세포의 건강한 활동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 교수로도 재직중이다. 그는 “컴퓨터·광통신·전자기기.이동통신기기 등에 들어가는 빅셀 웨이퍼 및 칩 등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동시에 휴대형 레이저 미용의료기기 시장도 선점해 가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해 올해 8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